소비는 이념적으로 해야한다.

관련원문: 시골의사 박경철이 말하는 이마트의 피자장사의 본질

대형마트가 동네 피자점까지 다 죽여야 하냐는 네티즌의 질문에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당신은 소비도 이념적으로 하느냐? 는 취지의 말로 받아쳤다고 하네요.

정용진 부회장께서 제 블로그를 보실 일은 없겠지만 저의 경우는 소비는 이념적으로 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자본주의"사회(라고 쓰고 자본계급사회)에서는 이념과 주의에 따른 소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믿습니다.

 일반인들이 알고 있으며 준수하고 있는 공정경쟁, 기술혁신을 추구하는 시장경제와는 달리, 대자본가와 기업가들이 원하고 옹호되는 자본주의는 시장 원리나 자유경쟁원리, 공정한 규칙의 준수 등을 배제한 "자본/자산의 증가와 소수독점"에만 촛점을 맞춘 천민형 자본주의 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대자본가들과 기업가들은 본질적으로 민주주의의 적이지요. 왜냐면 민주주의는 "사람"에게 권리가 있다고 보는 데 자본주의는 ""에 권리를 부여하거든요. 사람생명을 돈으로 사는 것도 천민형 자본주의에서는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현재의 법 제도는 대부분 거대기업과 자본가들, 그리고 기타 이익집단에 의해 속칭 "기득권자"들에게 유리한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법적으로 대항하는 건 상당히 어렵습니다. 또한 법적인 수단으로 대자본의 횡포를 막으려 해도, 활동자금/여유자금이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쉽지 않거든요. (아쉽게도 저를 포함해서 박정희/전두환 때부터의 세뇌식 정치/경제 교육을 받은 분들이 많아..이 내용을 나이들어서야 알게된 분도 많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념적"인 소비, "윤리"에 기반한 소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문제 있는 기업에 대한 "구매 거부"가 필요한 거죠. 유럽에서는 가격이 더 비싸도 자연보호를 위해 재생용지, 재활용제품을 쓰는 소비자들이 있다고 예전에 TV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가격이 더 비싸도, 윤리적으로 문제가 덜 한 기업의 제품을 쓰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윤리적으로 문제 없는 기업을 찾기에는 한국이 너무 후진국이라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지요. 그래도 1위 문제업체부터 징계해줘서 경각심을 가지게 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경제적인/생계적인 이유를 위해 비윤리적인 회사, 비윤리적인 경영자가 만든 제품을 구매하시고, 불공정경쟁을 하는 회사의 서비스를 구매하시는 분께서는 한 가지만 더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소비가 윤리적으로 나쁜 회사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 회사는 다시 여러분의 주머니에서 더 많은 세금과 더 많은 지출을 유도합니다. 여러분은 더 가난해 집니다. 적어도 여러분의 자식들은 더더욱 가난해 지겠지요. 그래도 좋으신가요? 저는 그렇게 놔둘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념적"으로 소비합니다.

p.s
저의 이념적 소비의 대표적인 예는  강력하게 다른 것이 선택가능한 경우 삼성제품은 구매하지 않습니다. (가격, 품질 불문)
제가 의식적으로 알면서 삼성제품을 구매한 경우는
 1. 유사한 제품이 없을 경우
 2. 다른 제품안에 삼성 제품 (메모리, 반도체 등)이 부품으로 들어가있어 선택가능하지 않은 경우
로 제한됩니다.
(대략 2005년까지는 그래도 가격대비 성능이 정말 좋은 경우에는 사기도 했지만, 이제는 좋아도 안삽니다)

가능하다면 LG제품도 거부하고 싶지만, 삼성이 사실 너무나 독보적으로 악질기업이라..

그러고보니 신세계/이마트도 사실 그 쪽 계열이었죠. 앞으로는 소비를 줄여야 겠습니다.
내키지는 않지만 그대로 차악인 롯데/애경을 이용해야 겠군요.

덧글

  • 루리도 2010/10/26 23:47 # 답글

    예전에 있던 직장에서 이마트에 납품했던 적이 있는데, 가격은 있는대로 낮추고,
    다 뜯어놓은 반품은 무더기로 했던 기억이 있군요...
    그야말로 대기업의 횡포죠...확실히 다 비슷하지만, 삼성이 독보적이라 다른 곳의 악이 감춰질 정도..-_-
  • animator 2010/10/26 23:50 # 답글

    루리도 >> 저런. 고생하셨군요.-_-

    아무튼...제 의견으로는 Money Talks란 말이 있는데, 아주 괜찮은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자본으로 횡포부리는 말종에게는 자본으로 상대를 해줘야 하지, 인간의 말로 하면 안되거든요.
    상대를 Money Monster로 생각해야함.
  • 주전자 2010/10/27 13:41 # 삭제 답글

    자본주의 만세 (...)
  • animator 2010/10/28 22:27 # 답글

    주전자 >> 자본주의 만만세죠. 돈가진 자가 짱센겁니다. 소비안하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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